(스포주의) 영화리뷰 : "그대는 어떻게 살것인가" 개인적 리뷰, 해석
안녕하세요, 지식의 밀알입니다.
10월 26일, '그대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고 왔습니다.
아마 지브리 영화 중 이렇게까지 난해한 영화는 개인적으로 처음이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많은 영화 리뷰를 보면서, '미야자키 하야오의 자전적 영화'라는 해석이 대세고, 대체로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전쟁'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추어 몇 가지에 대해 제 개인적인 영화해석을 해볼까 합니다.
(개인의 주관적 의견이기에 실제 감독의 의도와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영화에 대한 내용이 들어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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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적막함
상당히 많은 장면에서 어쩌면 조금 불편할 정도로, '조용' 합니다.
길거리에서 전쟁에 출정가는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을 보아도, 그 누구도 웃으며, 기쁘게 환송하는 이가 없었습니다.
저택에 일하는 많은 사람이 있어도, 언제나 조용하고 적막합니다.
특히, 어머니를 잃은 주인공은 새어머니 집에 도착하기 전까지도 침묵을 유지하죠.
이 적막함에 대해 저는 '전쟁의 과정'이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든다고 생각했습니다.
전쟁 중에는 길거리에서 복작거림이나, 사소한 웃음거리도 사라지게 만들지 않은가
생각이 드는 장면들이었습니다.
2. 펠리컨
극 중에 앵무와 마찬가지로 참 많이 등장하는 새입니다.
전쟁 중인 일본의 상황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저는 펠리컨이
외국의 전투기를 상징하는 의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게 날아가는 모습에서 마치 전투기를 연상시키며, 수많은 생명을 집어삼키는 모습을 보았을 때,
그리고 마지막 날지 못하는 펠리컨의 말을 유추해 보았을 때,
마치 일본이 상대하는 전투기를 상징하는 말이 아닐지 싶었습니다.
3. 도형 탑
위태롭지만, 탑을 지탱하며, 균형을 유지하는 도형 탑.
아마 저는 이것을 '핵무기'가 아닐지 생각했습니다.
마히토와 히미가 도형들의 탑을 오르면서, 마히토가 부서진 도형을 보았을 때,
초록색 빛이 나오는 것이 마치 방사능과 비슷하다고 여겨졌습니다.
특히 도형 탑으로 유지되는 탑의 세계.
천국까지 있을 정도로 평화롭게 유지되는 세계지만, 아슬아슬한 도형탑에 의해 유지되는 세계입니다.
핵무기를 보유함에 있어 평화가 유지되지만, 그것은 언제 터질지모르는 폭탄 같습니다.
특히 잉꼬 대왕은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죠.
4. 잉꼬 대왕
앵무새들의 왕, 그러나 그들의 세계가 무너질 것을 예상해
무너질려는 도형 탑을 다시 세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런 세계는 다시 무너지고 맙니다.
평화로워 보이지만 '핵무기'라는 폭력으로 세계를 유지하려 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맙니다.
5. 그대는 어떻게 살 것인가?
마히토는 이 세계가 아닌 자신의 세계에서 친구들을 만들며 살아가고자 합니다.
도형 탑, 즉, 핵이란 억제력으로 평화가 유지되는 세계가 아닌 진짜 친구들을 말입니다.
이 영화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 평화로워 보이지만 폭력으로 지배하고 있는 세계에서 살 것인가? 아니면, 억제력없이 고통받고 힘들지라도, 폭력 없는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살 것인가?"
"그대는 어떻게 살것인가?"